[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는 지난 24일 ‘수술 중 신경계 감시 500례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사진>
이와 같은 성과는 뇌신경센터가 생긴 이래 5년 만에 달성한 노력의 결실이며, 부산·울산·경남에선 최초다.
수술 중 신경계 감시(IOM, Intraoperative monitoring)란 주로 전기생리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수술 중 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추적 감시하는 방법을 말한다. 뇌파, 유발전위, 근전도를 이용한다.
수술 중 신경계의 손상을 조기에 찾아서 수술 후의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사에게 안전하게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으며 고위험군의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용 가능한 수술로는 소뇌뇌교각 종양수술, 뇌혈관 수술, 중심구 주변의 수술, 기능적 신경계수술, 척추 수술, 안면신경이나 말초 신경수술 등이다.
특히 청각유발전위(auditory evoked potentials)를 이용한 소뇌-뇌교각 종양(cerebellopontine angle tumor)이나 안면신경 수술의 경우 청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술 중에 직접 추적 감시할 수 있으며, 수술 도중 모니터를 진행하면서 집도의에게 적절한 교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발전위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술 중 집중감시 방법 중의 하나로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척추 교정을 할 때 과도하게 시행해 발생하는 수술 후 하지 마비 등의 증세를 마취돼 있는 환자가 이를 알리지 못하더라도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통해 수술 중 바로 알 수 있다.
수술 중 집중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 및 이를 감독하고 판정하는 신경과의사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시행 중인 수술 중 신경계 감시는 신경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의 긴밀한 협조 하에 원활한 수술 중 신경계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에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 외에도 뇌혈류 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검사, 유발전위검사, 자율신경계검사, 안구운동검사, 뇌파검사, 수면다원검사, 신경심리검사 등의 보다 나은 양질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검사가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술 중 신경계 감시 500례 달성은 지역 병원이 수도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며 “뇌혈관 수술이나 종양 수술, 척추 수술 등의 뇌신경 관련 수술 및 고급 진료에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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