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과 함께 토고 공격의 선봉장으로 꼽히는 조재진.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는 아프리카 수비수들의 벽을 뚫을 비책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그렇다면 과연 두 선수들은 토고와 같은 아프리카 수비수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두 원톱 요원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얘기대로라면 토고 수비수들을 제압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실제 안정환과 조재진은 아프리카 수비수들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수많은 아프리카 흑인 수비수들과 경기를 해본 안정환은 스코틀랜드 출국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 수비수들은 태클 범위가 넓고 힘이 좋아서 상대하기가 벅차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
조재진 역시 “유럽 수비수들은 순발력이 떨어져 상대하기 수월한 반면 아프리카 수비수들은 태클, 파워, 순발력이 고루 뛰어나 찬스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기자에게 털어놓은 바 있다. 토고전에서 최대한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대목이다.
두 원톱 요원이 과연 토고의 수비수들을 제압할 수 있을까에 대해 약간의 의문이 생겨나지만 두 선수는 기자에게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안정환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자기만의 공략법을 시험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세네갈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수비수보다 한 발 먼저 자리를 잡고 태클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볼 처리하는 감각을 익혔다고.
또한 안정환은 “오프사이드는 됐지만 골문 으로 정확히 들어간 슛도 일부러 하지장이 긴 세네갈 선수 다리 사이로 낮고 빠르게 찬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
조재진 역시 “앞으로 향하는 압박에 뛰어난 아프리카 수비수들을 역이용하겠다”며 자신만의 해법을 공개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