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수한 1~3면 테니스장 모습 (쿠션이 과도하고 공이 제대로 튀어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최근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 보수사업 부실 의혹 보도와 관련해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 보수한 1~3면 코트는 바닥이 너무 많이 갈라져서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것을 보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바닥재의 재질은 국제테니스연맹 인증제품이며 보수 당시 천안시 테니스협회는 기존 바닥면이 너무 딱딱해서 무릎에 무리가 가므로 쿠션이 있는 바닥재로 보수해 달라는 요구를 했었다”고 변명했다.
또 “올해 보수 중인 4~12면까지 총 9면의 바닥 및 휀스, 보도블럭을 보수하는 사업비는 5억4천여 만원이어서 지난해 3면 보수하는 사업비 3억원과 비교해 넉넉한 사업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테니스협회 관계자들은 “대한테니스협회와 충남테니스협회측이 지난해 보수한 1~3면 테니스장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교체하도록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더구나 “충남테니스협회 관계자가 문제의 테니스장들에서는 도저히 전국체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천안시가 계속 강행하려고 해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천안시가 지난해는 3면 보수하는데 3억원을 집행하고 올해는 9면 보수하는데 5억여원을 계획하고 있어 공사비가 부풀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왜 지난해에는 면당 보수비용을 올해보다 거의 2배나 많이 집행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일요신문은 지난 25일 천안시가 지난해 3억원을 들여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 3면을 보수했는데 테니스장 바닥 쿠션이 과도하고 공이 제대로 튀어오르지 않는 등 공인받기가 어려운 상태여서 테니스장 공인은 물론, 전국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보수비용도 부풀려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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