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월간 미술세계가 선정한 ‘유망작가 상생프로젝트’ 산당(山堂) 윤천균 화백 기획초대전이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갤러리 미술세계’ 제1전시장(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24)에서 열린다.
산당 윤천균 화백은 먹으로 산수화를 그리는 작가이다. 윤 화백은 독창적인 조형미와 화사함이 가득한 오방색을 작품에 접목해 아름다운 산수화 등으로 작품을 완성해 내고 있다.
산당(山堂) 윤천균 화백
이번 초대전에는 윤 화백이 새로이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구성된다. 자연의 녹색에 ‘오방색’을 더하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 300호 크기의 대작 12점을 포함, 모두 2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윤 화백의 그림에는 산과 인간관계에 관한 전통적 접근법이 잘 녹아나 있다. 그의 그림은 어딘지 색다른데, 그건 서양에서 수입된 수용성 안료인 아크릴을 적극적으로 받아 드린 것이다.
그가 칠한 아크릴 안료들은 마치 먹의 농담 표현처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 특히 운무가 가득한 산의 표현방식에서는 동양의 안료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뛰어난 채색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윤 화백의 그림 곳곳에 문득문득 솟아난 색체는 전통 오방색의 의미를 이어간다. 하지만 그 형상은 자못 현대적이다. 거기에다 큐빅으로 마감하니 전통 수묵화에서 멀리 떨어져 나온 듯하다. 그럼에도 전통 산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것이 윤 화백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산수의 특별한 매력이다.
그는 “오방색은 우리나라 전통색깔이다. 오방색 ‘황청백적흑’은 황(黃, 흙·중앙), 청(靑, 태양이 솟는 곳·동쪽), 백(쇠의 기운·서쪽), 적(赤, 태양의 빛·남쪽), 흑(黑, 물·북쪽)의 의미한다”고 전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산은 인식의 대상이 아닌 체화된 대상안 것. 수묵과 산수화가 만나 수묵산수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처럼, 산을 만나 자신의 삶과 예술에서 새로운 영역을 열고있다.
그의 캔버스에서 발견한 것은 비단 먹과 아크릴 물감만이 아니다. 그곳에는 그가 느꼈던 그 생생한 감정을 소화해 표출해 온 30년간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아 있는 그 만의 개성적인 향취를 느끼게 해준다.
그림이 좋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림에만 빠져든 사람.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몸으로 부딪히며 작업에 열중한 그이기에, 어느새 윤 화백의 작품세계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윤천균 화백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18회의 개인전를 열고, 창원비엔날레 퍼포먼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립현대미술관) 등 1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대미술대전 대상, 한국 미술문화 대상전 우수상·금상, 동경 아시아 미술대전 동상, 대한민국 서화예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천안, 공주, 홍성지방검찰청과 천안지방법원, 아산시청, 아산지방법원, 아산등기소, 워커힐 호텔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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