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일요신문] 강성태 기자=황금의 목소리, 소프라노 임선혜가 내달 19일 현대예술관에서 ‘Faith in Spring’이라는 타이틀로 가곡의 밤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반주를 헬무트 도이치가 맡고, 임선혜가 직접 곡해설을 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임선혜는 해외 무대에서 조수미, 홍혜경에 이어 한국의 소프라노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 주자. 아름다운 목소리에 더해 섬세한 테크닉, 뛰어난 통찰력을 인정받아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계의 정상에 서있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 음대를 졸업하고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지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등과 호흡을 맞춰 왔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하면서 최고의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했다.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는 세계의 성악가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반주자 중 하나다. 사람의 목소리처럼 하나로 연결하듯이 ‘피아노로 노래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실력자다. 최고의 성악가인 요나스 카우프만, 이름가르트 제프리트 등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 전설의 마에스트로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가곡까지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들로 짜인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소프라노 만의 단독 리사이틀이 아니라 서로의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두 연주자의 공연”이라며, “목소리와 피아노의 앙상블이 얼마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는 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9일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3만 5천원~6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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