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일과 아버지 정종호 씨. | ||
기아에선 정영일의 미국행이 발표되자 그동안 정영일을 영입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당초 4억 원이었던 계약금을 5억 원으로 올리고 총액 2억 원의 옵션을 추가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정 씨와 접촉하려 했지만 정 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 씨는 기아 측에서 너무 성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차 지명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었으며 5억 원 외에 더 이상의 액수는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7억 원 얘기는 에인절스와 계약 직전에 들은 내용이었다는 것.
“기아에서 정말로 영일이를 데려가고 싶었다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어느 누구도 연락을 하지 않다가 영일이가 미국에 간다고 하니까 뒤늦게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행동했다. 만약 기아가 관심을 보이고 정성을 들였다면, 아니 그런 마음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면 돈과 상관 없이 기아에 갔을 것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