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요. 없어요.
―진짜로? 그럼 없다고 기사 써도 돼나.
▲(약간 고민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아뇨. 사실 (여자 친구) 있거든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들에 대한 이미지를 간략하게 말해 달라. 먼저 이상훈(이때부터 정영일의 ‘잘 어울려’ 시리즈가 시작된다).
▲혼자 운동하려다가 ‘왕따’를 많이 당하셨을 것 같아요. 동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시는 것처럼 보여졌어요.
―그럼 박찬호는.
▲영어 공부도 하시면서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려고’ 하신 것 같아요.
―좋아한다는 김병현은.
▲야구 안 할 때는 ‘잘 안 어울리지만’ 야구할 때는 적극적으로 덤벼드시는 것 같아요.
―(에구구) 서재응.
▲원래 성격이 좋으셔서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선우는.
▲잘은 모르지만 조용한 성격이라 ‘잘 어울리지’ 않으실 것 같아요(여기까지 듣고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