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이 터키 리그에서 활동할 때부터 공놀이를 하면서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태석 군은 우연히 TV를 통해 ‘날아라 슛돌이’를 시청한 후 슛돌이로 뛰고 싶다며 강한 바람을 내비쳤는데 오디션 때 워낙 경쟁이 치열하자 은근히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을용은 KBS로부터 아들이 슛돌이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이적 문제보다 더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이을용은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려는 것보단 워낙 축구를 재미있어 하니까 축구를 놀이로 인식시켜주고 싶다”면서 “여느 ‘축구 교실’보다 ‘슛돌이’로 뛰는 걸 원해서 테스트를 받게 해줬는데 막상 뽑히니까 기분이 좋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 2기에는 FC 서울의 골키퍼 김병지의 둘째 아들 태산 군(4)도 포함됐다. 김병지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두 아들(태백, 태산)을 모두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수를 희망하는 김병지의 아들 태산 군이 ‘슛돌이’에 합류하면서 역시 공격수를 노리는 이을용의 아들 태석 군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