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는 일반산업단지 공장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사망 3명)와 공사장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2명 사망, 8명 부상)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봄철에 집중되는 산악사고와 산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옹벽 붕괴사고와 크레인 전도 사고는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무리한 공사로 발생했으며, 산악사고와 산불은 봄철에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3년간의 안전사고와 화재발생 유형을 분석, 도민들이 소중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봄철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봄철 안전대책의 주요내용은 ▲ 급경사지 일제안전점검 실시 ▲ 대형공사장 안전관리대책 마련 ▲ 화재취약지역 소방특별조사 실시 ▲ 사찰 등 목조문화재 안전관리 ▲ 봄철 산불예방 및 진압지원대책 마련 ▲ 인명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 대응 체계 구축 등이다.
급경사지 안전점검 실시 모습.
-급경사지 붕괴사고 사전예방
도는 지난 2월과 3월 도내 급경사지 2,936개소에 대한 일제안전점검을 실시, 옹벽·암반사면의 손상·결함·균열발생 여부, 급경사지 사면 붕괴우려 등 주요 구조물의 기능적 상태, 사용요건 만족 여부, 잠재적인 위험요소 등을 일제 점검했다.
도는 점검결과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했으며,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자체 재원,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빠른 시일(1~2개월) 내에 보수·보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급경사지 등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중기계획에 반영, 연차별 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대형공사장 안전관리
도는 대형 공사장 안전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으로 부실공사를 사전예방하고 공사장 관계자의 안전의식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
주요 검검 내용으로는 허가사항 내용 및 설계도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공사장 내 안전조치 이행 및 안전교육 실시 여부도 점검한다.
또한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의 시공이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도는 대형공사장 안전관리를 위해 3만㎡이상의 대형공사장과 화재위험 공사장에 대한 임시 소방시설 설치를 지도한다.
또한 대형공사장 등에 대한 관계자 간담회, 안전교육, 화재발생시 행동요령 교육 등을 실시해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용접부주의, 안전수칙 위반으로 화재발생시 엄정한 법집행으로 유사사고 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화재취약지역 소방특별조사
경남도는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 이용이 잦은 학원, 독서실 등 3,359개소에 대해 각 소방서별로 소방특별조사반을 구성 운영한다.
조사반은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전원차단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며 불법증축과 용도변경 행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되는 관광주간에 참여하는 숙박·체험시설 5,398개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경남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관광하기 좋은 안전한 경남의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에서 안전을 위해 숙박예정 시설의 화재점검을 요청할 경우, 해당 소방서에서 대피로와 소방시설 등을 점검해 학교에 통보할 계획이다.
-목조 문화재 안전관리 및 산불 예방
도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화재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안전대책 기간(3.1~5.31)에는 산간지대에 위치한 사찰 등의 목조 문화재 332개소에 대해서는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도는 봄철에 성묘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 증가와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의 소각행위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소방서를 중심으로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년 화재가 빈발한 청명·한식(4월4일~5일)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성묘와 촛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청명·한식 전후 산불방지 대책’ 수립, 관계자 교육훈련, 현장 순찰 강화 등 일선 소방서와 관련 부서의 합동점검과 현장지도를 실시한다.
-재난대비 인명구조
도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도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119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재난 관련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 상시 재난대응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헬기, 차량 등 소방장비와 저수지, 강 등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를 정비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위험요소 사전 제거, 등산객들에 대한 안전 캠페인 및 응급처치 방법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갑규 경상남도 소방본부장은 “항상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활동과 재난 발생 시 구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 비상시 행동요령을 익히는 등 도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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