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의 동문파워가 금융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한 경제지가 2016년 신임 금융권 CEO들의 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 임명된 금융권 CEO 23명 가운데 영남대가 3명으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와 함께 연세대가 3명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가 각각 2명씩의 신임 CEO를 배출하며 뒤를 이었다.
영남대 출신 CEO는 올해 2월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한 이동걸 동문(68, 경제 66학번)을 비롯해 76학번 동기로 지난 3월 나란히 신한아이타스 사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신기 동문(59, 무역 76학번)과 황종섭 동문(57, 정치외교 76학번)이 있다. 이들 영남대 동문은 수십 년간 금융권에 몸담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인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굿모닝신한증권 CEO 등 다양한 금융 기업을 이끈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돼 모교 후배들에게 금융 산업의 현장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매진해 왔다.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대구경북영업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보,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을 거쳐 이번에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선임됐으며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는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2010년 하나은행 영업추진 1본부장,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달 24일 대표이사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영남대 출신 인사들의 동문파워는 금융권에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4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취임해 3년째 대구은행을 이끌고 있는 박인규(62, 무역 73학번) 동문과 박 회장에 앞서 DGB 금융지주를 만들고 제1대 회장 및 제10대 대구은행장을 역임한 하춘수(63) 전 회장 역시 영남대 경영학과 72학번 출신이다. 또한 2014년부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는 이동건 부행장도 대표적인 영남대 출신 금융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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