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는 7일 권오준 회장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료, 설비, 자재, 외주 관련 884개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부지불식간에 행해온 거래 관행이 공정거래에 비춰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모든 임직원이 공정거래를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스코와 포스코를 둘러싸고 있는 협력기업들이 힘을 모아 상생협력을 도모한다면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과 포스코그룹사의 구매담당 임원들도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입찰 비율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75% 수준까지 높이고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지원,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협력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포스코의 우수공급사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산업전시회 공동 참가, 해외 시장 동반진출 추진 등을 통해 협력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23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 시중 금리 대비 1% 이상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중 800억원은 2차 협력업체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 협력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도울 방침이다.
또 2차 협력기업이 원한다면 일부 거래에 대해 현금 대신 전자 매출채권을 ‘상생결제시스템’에 등록, 2차 협력기업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매출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종합무역회사인 포스코대우는 자체적인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협력기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투자자들과 연결시키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2004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 협력기업과 함께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되면 그 수익을 일정비율로 나누는 것으로 최근 3년간 총 319억원을 해당기업에 현금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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