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왼쪽), 설기현 | ||
지쎈 측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배려를 하는 선에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영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취재진들은 9일 있었던 칼링컵 토트넘과 포트 베일전 이후 이영표를 인터뷰하는 등 이전처럼 선수 인터뷰를 실시했다.
영국 현지의 한 기자는 “선수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터뷰만 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쎈의 인터뷰 허용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설기현 이영표는 그동안 “인터뷰는 지쎈 사장님과 얘기해 달라”며 한국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며 인터뷰를 거절해 왔었다.
사실 올 시즌 들어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설기현이 골을 터트리면서 대활약을 펼치자 취재가 과열된 면이 있었다. 그러나 에이전시가 매끄럽게 인터뷰를 조정하기보다 전면적으로 인터뷰를 불허하자 마찰이 일었다. 선수들도 언론과 에이전시의 중간에 끼여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설기현은 영국 남부 항구도시인 포츠머스 원정까지 따라간 한국 취재진에게 인터뷰를 해주지 못하자 미안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 취재진들은 “스타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기삿거리가 된다. 이번 일은 언론과 스타 선수 사이의 매끄러운 취재를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는 분위기다.
자칫 언론과 에이전시의 신경전으로까지 번질 뻔했던 인터뷰 불가 사태가 합리적으로 해결돼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변현명 축구전문리포터 blog.naver.com/ddaz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