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왼쪽), 김보민 | ||
단단한 근육으로 다져진 조각 같은 몸매에 스태미너의 화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파워 넘치는 체력, 그리고 10억 원 안팎이나 되는 연봉까지. 남자들이 보기에도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좀 떴다 싶은 축구 선수는 으레 미녀와 커플이 된다. 그래서인지 축구 선수의 아내를 보면 보통 이상의 미인이 많다. 축구 선수들은 또 일찌감치 가정을 꾸리는 대표적인 직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축구 선수들이 서둘러 결혼하는 건 아니다. 선수 생활에 바빠서 또는 최고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요리조리 재보다가 만혼(晩婚)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최근 결혼 15개월 만에 파경 소식이 전해진 ‘독수리’ 최용수(33·FC 서울 코치) 역시 축구 선수 치고는 결혼이 늦은 편이었다. 최용수는 지난해 6월 미스코리아 출신 임 아무개 씨와 화촉을 밝혔다. 결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임 씨는 법원에 최용수 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가처분 금지 신청을 한 상태다.
최용수 말고도 쓰라린 파경을 경험했거나 이혼 위기에 몰렸던 축구 선수들은 많다. 미혼 선수 중엔 알 만한 연예계 스타들과 염문을 뿌린 경우도 허다하다.
▲ 이천수(왼쪽),김지유 | ||
역시 월드컵 스타로 지금은 은퇴한 A는 지난해 한때 이혼당할 위기를 맞았다. 아내 몰래 만난 여인과의 사이에서 2세까지 낳은 사실이 발각되면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A가 뛰었던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A는 결국 8억 원이나 되는 거액의 자녀 양육비를 주고 합의해 겨우 사태를 무마시켰다고 한다.
2003년 10월 한 스포츠 신문에 축구스타 C가 당시 유부녀였던 톱 탤런트 D와 나이와 제도를 초월한 사랑에 빠졌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었다. C의 소속 구단이 부랴부랴 해명까지 했지만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한동안 축구계에선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C가 한때 슬럼프를 겪었던 게 D 때문이라는 얘기가 회자됐고 C가 최근 부활하게 된 것은 D와 결별한 덕이라는 것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다. 한때 C에게 기자들이 넌지시 D와의 관계를 떠보려고 시도했지만 C는 난처한 표정만 지었을 뿐 말이 없었다.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는 E는 미혼 시절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매력남이었다. E가 연예계 누구와 사귄다더라 정도의 소문은 뉴스거리도 안 되던 때가 있었다. 최근엔 E가 미혼 때 사귀던 유명인 G가 다른 축구스타 F와 교제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아 적잖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 조재진(왼쪽),백지영 | ||
고종수는 현재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체력훈련을 하며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독일 월드컵 멤버였던 조재진(25·시미즈 S-펄스)은 가수 백지영(30)과의 열애설에 휘말려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커플링을 하고 다닌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조재진은 백지영의 ‘몰래 카메라’에도 출연해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지영은 “조재진은 그저 친한 동생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예인들과의 ‘러브 스토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축구 선수는 이천수(25·울산 현대)다. 이천수는 독일 월드컵 때까지 200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동갑내기 탤런트 김지유와 흠뻑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독일 월드컵 이후 둘 사이는 냉랭해져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오가고 있지만 양쪽에서 서로 ‘저쪽 때문이었다’는 얘기만 흘러나오고 있다.
‘과묵 카리스마’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 삼성)은 김보민 KBS 아나운서(28)와 내년 결혼설까지 나왔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다. 김남일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선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적당한 때를 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 그 ‘때’가 아닌 모양이다. 기자들은 수원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그 틈에 김남일에게 결혼 시기를 물어볼 작정이었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치는 바람에 기회를 만들 수가 없었다.
조상운 국민일보 체육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