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1] 다음 중 남자 연예인들, 그것도 결혼 적령기에 있는 스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퍼는.
① 박세리 ② 미셸 위 ③ 김미현 ④ 박지은 ⑤ 김영
*해설과 정답 - 정답은 5명 중 지명도가 가장 떨어지는 김영이다. 골프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김영을 동반 라운딩을 하고 싶은 선수 1위로 꼽고 있다.
[문제2] 미국무대 우승은 없지만 2005년부터 매년 특정한 때가 되면 국내 포털사이트 골프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선수는.
① 박세리 ② 최경주 ③ 미셸 위 ④ 홍진주 ⑤ 김영
*해설과 정답 - 어려운 문제다. 결정적 힌트는 ‘검색어 순위 1위’다. 김영은 2005년부터 TV로 생중계된 연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봤는데 2년 연속 빼어난 미모로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김영은 2년 연속 KLPGA 대상 시상식의 MC 마이크를 잡았다. 짙은 분홍색 원피스와 잘 어울리는 172㎝의 늘씬한 몸매, 손예진을 연상케 하는 마스크, 전문 방송인 뺨치는 자연스러운 진행 등 비록 케이블TV 중계였지만 검색 순위에서 김영의 순위는 빠르게 올라갔다.
김영의 매력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다. 미LPGA 코리안 낭자부대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없기’로 유명하다. 그저 자기 골프만 열심히 할 뿐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말이 거의 없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대인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다. 직접 대화를 나눠 보면 정말이지 상대를 편하게 해주면서도 할 말은 다한다. 이런 강점이 방송 진행에서 제대로 드러난 것이다.
“다들 실제보다 너무 예쁘게 봐줘요.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혹시 기사 쓰실 기회 있으면 화면발이 좋다고 해주세요. 사실은 별로인데 자꾸 너무 예쁘다고 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잖아요.” 지난 10월 만난 김영은 “미모만큼 볼도 잘 맞아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원래는 2005년 시상식과 관련해 다소 놀려주려는 짓궂은 질문이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피해갔다.
오히려 반격이 들어왔다. “그런데 예쁜 것도 좋지만 저 정말이지 꼭 우승 한 번 해야되지 않겠어요? 우승하면 시집가려고 했는데 이러다가 영원히 결혼 못하는 것 아닐까 두려워요.”
따지고 보니 그랬다. 김영은 미LPGA 데뷔 첫해인 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상금랭킹 5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29, 28위로 톱30에 들었다. 평균치가 자신보다 훨씬 못한 선수들도 이미 우승의 맛을 봤는데 김영은 우승은커녕 준우승도 없다(4년간 최고성적 3위 2회).
열심히 볼을 칠 때가 아닌 연말 시상식 때만 인기가 치솟는 김영. 어쩌면 하늘이 연말이 되면 지독한 불운의 대가로 매년 위로 선물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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