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는 이 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 노인에서 인지기능 감소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
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노동부가 실시한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Korean National Longtudinal Study on Aging KLoSA)에 참여해 2006~2012년까지 전국 고령자 1만254명의 인지기능(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을 조사 분석했다.
6년의 추적기간 동안 대상자들은 38.1%에서 인지기능 감소가 있었으며, 집단사회 활동에 3가지 이상 참가하는 군에 비해서 1~2가지 이하 참여군이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제시한 6종류의 집단사회 활동 중에서 노인정 같은 친목모임과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참여 등 오랜 친구와의 모임 활동이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개별 사회활동과 집단사회활동 중에서 종교모임, 여가문화모임, 자원봉사단체, 시민단체 등에 참여자는 인지기능 감소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 교수는 “치매를 비롯한 노인 인지기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그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노인 쇠약 평가항목으로 추가돼, 우리나라 노인들의 인지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사회 활동이나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이 깊은 장기 기억을 회상시키는 회상요법의 효과가 있고, 정서적 안정을 주기 때문에 인지기능 감소를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반면 “정당활동과 사회활동은 의견대립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인지기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대현 교수는 “노인들을 진료할 때 인지기능의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집단사회 활동의 참여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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