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제 미LPGA 선수들은 2008년도부터 시행되는 약물복용 테스트로 인하여 비타민이나 감기약조차도 조심해서 먹게 됐다. 물론 알레르기약도 마찬가지다. 골프는 섬세한 운동인 까닭에 신체의 작은 이상도 곧잘 성적 부진으로 연결된다. 따지고 보면 투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룰이 탄생한 것이다.
미LPGA 사무국은 이번 대회 기간 중 선수단 전체 미팅을 통해 2008년부터 시행되는 금지물질 및 금지약품에 관해 발표를 했다.
△근육의 질량과 강도 및 스윙속도를 증가시키거나 훈련으로부터의 회복 증진을 위해 사용하는 근육강화제 ‘스테로이드’ △집중력 및 민첩함을 증진시키고, 공격성을 증가시키며 연습과 시합 동안에 피로감을 경감시키기 위해 성취강화제로 사용되는 ‘각성제’ △선수들이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억제시키는 ‘베타수용제 차단제’ △스테로이드 사용의 부정적인 신체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차단약품인 ‘항 아스트로겐’ △감각적 평정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투여할 때 성취 강화제로 고려되는 ‘카나미노이드’ 즉 대마초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위의 약품들은 LPGA 사무국이 이번에 발표한 금지약품의 예다. 현재 미LPGA 선수들이 복용하고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 미국선수들은 훈련할 때 이런 약품을 복용함으로써 드라이버 비거리는 물론 경기운영에도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골프여제로 불리는 아니카 소렌스탐도 성대결을 앞두고 근육강화를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었다.
대회 때마다 “어떤 선수의 몸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약을 먹은 게 확실하다”라든가 “저 선수는 완전히 남자야”라는 식의 얘기가 꼬리를 물고 나온다.
한국선수들의 경우 한의원에서 처방해주는 한약(보약)으로 스태미너 강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이제는 금지약물에 포함됐을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할 수 없다.
미LPGA의 약물검사는 금지약물 복용이 의심되는 몇몇 선수들을 무작위로 추출, 소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발각되면 성적이 무효로 되고 출전정지 등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미LPGA의 새 규정으로 인해 긴장하고 있는 외국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한국보다는 외국선수들이 각종 의약품을 많이 복용한다. 금지약물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한국선수들에게는 불리하지 않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새 규정이 이번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대회에서 전격 발표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 대회에 이어 바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열리는 까닭에 주요선수들이 컨디션 점검차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송영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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