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근거기반의 건강증진 사업 및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건강증진 연구사업이 건강증진의 가치와 원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진행된 건강증진연구 총 557건에 대한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최근 발간된 애뉴얼 리포트(Annual Report)에는 생애주기 및 생활터 등 접근방식과 함께 건강증진의 철학과 핵심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 오타와헌장, IUHPE 등의 개념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생애주기: 영유아, 초등, 중‧고등, 대학생, 청장년, 노년, 임산부의 7단계로 구분 ▲생활터: 학교, 지역사회, 사업장, 기타로 구분 ▲오타와헌장: 건강증진영역(건강한 공공정책, 지역사회 활동강화, 개인적 행동기술, 지원적 환경조성, 보건의료서비스의 재조정), 건강증진전략(조정, 옹호, 역량강화) ▲IUHPE: 건강한 공공정책, 부문간 협력을 위한 구조와 과정의 강화, 근거중심의 건강증진, 건강증진 인력 역량강화, 지역사회 역량강화
생애주기별 분석 결과, 연구는 7단계 인구집단별 분포에 따라 고르게 추진됐으며 각 대상별 14% 내외의 분포를 보였다. 오타와 헌장의 건강증진영역에서는 최근(2013~2014) ‘지역사회 활동’ 영역의 연구가 약 20%의 비율로 증가되고 있어 건강증진에서의 지역(환경)으로의 접근 및 지역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인지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건강증진전략 중 ‘옹호’에 대한 연구 비중은 최근(2012~2014년) 70%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건강문제의 원인을 사회·정책변화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이 동원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지지하는 전략이 차지하는 것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증진과 교육을 위한 국제연합(IUHPE) 기준에 따라서는 ‘근거중심의 건강증진’ 영역이 49%로 가장 많은 연구가 추진됐다.
분석 결과, 건강증진 연구가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사업 및 정책 개발에 활용돼 왔으나 아직 비용효과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며 지역에 대한 현장적용으로 연계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개발원 관계자는 “건강증진 연구는 ‘개인 중심’의 미시적 차원에서 ‘사회 환경 고려’라는 거시적 차원으로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하므로 국민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 기반 구축 및 양질의 연구가 양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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