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전 위생부) 및 중국위생건강질량위원회(HQCC) 방문단이 지난 20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을 방문해 시설 투어와 세미나를 가졌다.<사진>
이날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한 중국 HQCC 방문단은 중국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부 송광샤 처장, HQCC 왕위에쥐 부사장, 고휘 텐진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 처장을 비롯한 장관급 고위관계자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부산에 도착해 부산시장 면담, MOU 체결, 의료 및 바이오산업 참관, 대학병원·성형외과·치과·검진센터 견학 등 4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HQCC는 중국 국내외 위생, 의료, 건강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국가차원에서 평가하고 공시하는 최초 인증 평가기관으로 중국 내 주요 위생관련(보건·의료계) 정부기관들로 구성돼있다.
국내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게 되면 중국 진출 시 필수인증인 CFDA 인증과 인증진행협조로 비용과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중국시장의 규모와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HQCC의 부산지사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사업센터(센터장 김재갑)에서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해 세미나 발표를 맡은 고휘 처장은 “현재의 의료기관 및 위생관련 인증은 안전을 검증할 뿐 소비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며 “HQCC가 탄생하게 된 데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 제품의 강점 또는 특징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데 있다”고 HQCC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HQC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일명 요우커가 해외에서 소비하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 달러가 넘는다. 2020년에는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요우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QCC의 등장은 중국 정부의 자국민 보호의 목적과 인증제도에 대한 아시아 기반의 국제표준을 제시하려는 목적에 있다.
HQCC 방문단을 대표해 송광샤 처장은 “HQCC의 1차 목표는 중국과 중국 국민의 위생 건강에 있지만 HQCC가 자리 잡아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국제적 인증으로 사용되는 것에 있다”며 “한국의 의료기술 서비스를 선호해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해외의료관광객에게 HQCC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학 병원장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신대복음병원이 중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는데, 이것이 밑거름이 돼 이렇게 귀빈을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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