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인 2002년. KBL 출범 후 꼭 다섯 시즌이 지난 이 해에 사상 첫 FA시장이 열려있다. 당시 서장훈은 FA가 되자 SK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는 삼성의 품에 안겼다. 이미 이때 KBL 룰은 보상선수 규정을 만들어 놨다. FA대어(연봉 상위 20위권 이내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보상선수 한 명을 내주거나 FA선수의 전 시즌 연봉을 원구단에 줘야 한다고. 보상선수는 3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다음 선택할 수 있었다.
당초 삼성은 주희정 이규섭 우지원 3명을 보호선수로 묶으려고 했다. 그런데 KBL이 해괴망측한 유권해석을 내렸다(당시만 해도 보호선수 3명이라는 문구만 있었지 FA선수를 포함한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보호선수에 FA 당사자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사자인 FA선수가 보호선수가 된다는 의미는 거꾸로 그 선수를 보호선수에 넣지 않으면 다시 데려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 말도 안 되는 룰 덕에 삼성은 서장훈 주희정 이규섭을 묶고, 우지원을 내줘야 했다.
KBL이 2007년 3월 김주성 서장훈 등 2차 FA사태를 앞두고 부랴부랴 FA 보상규정을 보상선수+연봉 100% 혹은 연봉 300%로 까다롭게 만든 것도 FA이적을 가능한 어렵게 만들려는 KBL의 속 좁은 저의를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유병철 스포츠 전문위원 einer@ilyo.co.kr
FA 이적 원천봉쇄 저의?
스포츠종합 많이 본 뉴스
-
SI 예상과 달랐다…대한민국 밀라노 동계올림픽 성적표 살펴보니
온라인 기사 ( 2026.02.22 11:20:57 )
-
‘여자바둑 규격 외 존재’ 김은지, 센코컵 첫 출전에 시선집중
온라인 기사 ( 2026.02.26 11:13:47 )
-
열 돌 맞은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미래의 이창호·신진서 다 모였다
온라인 기사 ( 2026.03.08 20:43: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