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재청 제공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6년 궁중문화축전은 공연‧체험‧의례 등 궁중문화의 정수를 녹여낸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궁궐별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채롭게 담아낸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제’에는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생신을 기념하는 궁중잔치 ‘1892, 왕의 잔치’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태국‧일본‧베트남 아시아 3개국의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을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경회루 야경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경회루 야간 음악회’, 문예 군주 정조를 통해 왕실의 예술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조, 창경궁에 산다’ 등 격조 높은 왕실문화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궁궐의 일상을 몸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궁궐의 부엌이었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전통음식을 맛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이 진행된다.
또 궁중의 일상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궁문화체험’, 시민들이 직접 재연 배우로 참여해 하루 동안 왕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1750 시간여행, 그 날’, 왕실 전속 의료기관인 내의원으로 사용되었던 창덕궁 성정각에서 한방의술을 체험하는 ‘왕실 내의원 체험 <어의 허준을 만나다>’ 등이 마련돼 있다.
각 궁이 지닌 고유의 역사와 문화에 착안한 프로그램으로는 영조가 머물렀던 창경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극으로 재현한 ‘영조와 창경궁 <궁궐 일상을 걷다>’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정원의 미가 고스란히 담긴 창덕궁 후원에서는 ‘창덕궁 별빛야행’이 진행되며,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에서는 서양음악을 소재로 역사를 담아낸 ‘덕수궁 근대 음악회’, 왕실 사당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밖에도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 ‘덕수궁 속의 현대 미술’, 스토리텔링 콘서트 ‘덕수궁 석조전 콘서트 <황제를 위한 아리아>’ 등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궁궐이라는 콘텐츠를 매개로 문화예술과 사람이 소통함으로써 궁궐의 공간과 문화, 예술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궁중문화축전이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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