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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은이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2006년 렉서스컵에서 티샷하는 모습. | ||
리틀미스코리아 출신인 박지은은 한국에서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박지은은 아마추어시절 입지전적인 55승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애리조나주립대 2학년인 1999년 프로로 전향했다. 2부투어(퓨처스투어)에서 절반만 뛰고도 상금왕을 차지한 박지은은 2000년 프로로 데뷔해, 2003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뒀고 2004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첫 멀티우승(2승)과 함께 규정라운드 미달에 걸린 아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배어트로피(최저타상)까지 차지한 것이다(상금 2위).
하지만 2005년부터 시작된 내리막은 잔인하기만 했다. 우승없이 톱10 4회로 상금랭킹 34위로 처지며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더니 2006년에는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도지며 15개 대회에서 톱10 한 번 없이 7번이나 컷 탈락하는 최악의 해를 보냈다(상금 96위). 그래도 슬럼프는 끝나지 않았다. 부상을 털어버리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2007년도 톱10 없이 상금랭킹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우승은커녕 2005년 10월 CJ나인브릿지클래식 6위 이후 1년 반이 넘도록 톱10 한 번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박세리가 ‘온 국민이 걱정하는 슬럼프’에 빠지는 까닭에 가려져서 그렇지 박지은은 정말이지 한 순간에 한국 최고의 선수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정말 보기 드문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박지은은 2003년경 한 차례 결혼설에 홍역을 치렀다. 미국에서 중-고-대학 과정을 마쳤지만 박지은은 아주 한국적이다. “결혼 상대는 한국남자”라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성격이 좋은 박지은은 한국에 오면 유일한 학맥인 리라초등학교의 동문들과 어울렸고 이 과정에서 선배 A 씨를 사귀게 됐다. 둘의 교제는 인맥이 좋은 A 씨의 지인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한때 언론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박지은을 옆에서 도왔던 한 지인은 “당시만 해도 (박지은이)한국에 머무는 동안 집안에서는 솔직히 불안해했다. 그때는 골프가 워낙 잘 된 탓에 자꾸 열애나 결혼설이 나오면 곤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인해 박지은의 결혼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박지은도 A 씨와 사실상 절교를 하고 골프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이후 전술한 바와 같이 박지은의 슬럼프가 깊어져만 갔다. 성적이 곤두박질하는 것과 함께 ‘천재 소녀’ 미셸 위가 등장한 것도 악재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부터 박지은과 A 씨의 만남이 다시 시작됐다. 박지은이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고생하다 보니 A 씨의 존재가 큰 위로가 됐고 이제는 박지은 집안에서도 반대하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둘은 최근 서로의 미니홈피에 공개적으로 글을 남길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박지은의 집이 있는 미국 피닉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은의 부친인 박수남 삼원가든 대표는 이 같은 결혼설에 대해 “아직 (박지은의)결혼 계획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고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후 성적이 나아지기를 기대했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슬럼프를 탈출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또 예전에 박지은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A 씨 측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박지은은 지금도 한국에 올 때마다 A 씨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고 A 씨의 어머니에게 선물을 건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미 서른 살을 넘겼고 박지은도 내년에 30대로 접어드는 만큼 이제는 양측에서 조금씩 결혼 문제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미LPGA의 한국 돌풍을 이끈 초창기 멤버 3인방 중 박세리(30)는 올해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고 김미현(30)도 지난해 남친의 존재가 알려졌다. 여기에 박지은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한국 여자골프가 수년 내에 이미 결혼한 한희원 박희정 등과 함께 본격적인 ‘주부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철 스포츠 전문위원 einer@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