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자를 이용, 보행자 통행공간을 직접 재고 있는 오수봉 의원(사진 왼쪽).
[하남=일요신문] 이성환 기자= 경기 하남 지하철 5호선 4공구 신장초교 사거리~진모루 현대아파트 앞 구간 인도 폭이 너무 좁게 설계돼 완공 후 주민 통행권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58·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 구간 공사현장을 방문,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보행자 통행 불편 여부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일부 지점의 경우 인도 너비가 90㎝ 밖에 안되는 것으로 드러나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대두됐다.
오 의원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위치를 잘못 잡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이대로 시공되면 기존 차도로 1m 가량 돌출돼 대형차량 우회전 시 2차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더 늦기 전에 설계변경을 통해 엘리베이터 설치 위치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수십 년 간 이용해야 할 중요한 기반시설인데 유모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넓이의 보행 공간 확보가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오 의원은 내주 중 지하철 5호선 전체구간을 대상으로 또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시 관계자와 공사현장소장 등이 참석했다.
하남 지하철 5호선 4공구는 현재 10.1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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