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손녀와 함께 봉하마을에서 자전거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는 5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자전거 길’ 개장식을 갖고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전거 대여사업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통령의 자전거 길’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기던 길로 이뤄졌다.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에 이르는 3.75㎞를 연결한 구간이다.
이 코스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해 손녀와 지인, 주민들과 함께 자전거 산책을 즐겼던 곳이다.
시는 이 길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김해지역자활센터의 자활근로사업으로 자전거 대여소 설치와 이용객 안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시설물 설치와 노면 환경정비를 끝내고 근무자 친절 교육도 마쳤다.
봉하마을 방문객들은 대통령 생가와 묘역, 추모의 집을 둘러보고는 61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습지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전거 길을 노란 바람개비와 노란색 리본의 안내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시는 자전거를 1인용과 2인용, 트레일러 등 30대(1인용 20대, 2인용 7대, 트레일러 3대)를 마련해놓고 1인용 1시간 3000원, 2시간 5000원, 3시간 7000원의 이용료로 대여한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활자립을 위한 자활기업 창업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생가, 추모의 집, 봉화산 등산로 등이 있으며, 2008년부터 해마다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객의 증가추이와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내년엔 확대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에게 자활·자립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김해시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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