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관장은 “경기 당일 부상을 알았다. 2라운드에서 오른 발로 킥을 하다 발등이 수비를 하던 상대의 무릎과 충돌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상당한 통증을 느꼈을 텐데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정신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부상이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영현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과천 집 근처의 정형외과에서 부상 부위를 치료 중이다. 일부 언론이 A죘의 평점을 매길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부상으로 인해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도 거절하고 있다.
특히 타격 통증과는 전혀 상관없는 씨름을 해온 까닭에 이번 부상은 김영현에게 ‘작은 충격’을 줬다. 김영현은 공 관장에게 “부상을 당해 보니 진짜 격투기 선수가 됐음을 느낀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부상을 완벽히 치료한 후에 훈련을 재개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김영현은 이번 데뷔전을 통해 K-1주무대인 일본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팬과 K-1수뇌부가 올해 안에 김영현의 일본 경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김영현은 오는 12월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결선 토너먼트(8강)에 슈퍼파이트 경기로 출전하거나 12월 31일 올스타전인 다이너마이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토너먼트에는 최홍만이 출전할 예정이라 김영현이 전자를 택할 경우 한국의 ‘트윈 타워’가 다시 한 번 동반 출전하게 된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