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일미, 강수연, 박세리, 김미현 | ||
(박)희정이 남편이 미국에 들어오면 희정이랑 마구 친한 척하며 약속을 잡는다. 신랑이랑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려고. LPGA에도 점점 닭살 커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 꼴 보기 싫으면 빨리 시집을 가야 하는데…. 나라고 왜 외롭지 않겠나. 하지만 지금은 결혼보다 LPGA 첫 우승이 중요하다.
강수연(31)
이번에 한국 나오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결혼한다는 소문이 나 있더라. 어떤 친구는 예식장 이름까지 알려주는데 정작 당사자는 왜 결혼사실을 모를까.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 왜 숨기겠나. 최근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럴 때마다 옆구리가 시려온다. (김주연을 비롯) 후배들의 결혼 소식은 반가움과 동시에 우울증을 동반한다.
박세리(30)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속이 체한 것 같은데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 후배들 보면 나이 먹었다는 생각만 든다. 계란 한판의 나이가 되기 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휴, 이젠 맘 편해졌다.
김미현(30)
스물아홉에서 서른 넘어갈 때는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는데 막상 넘어서니까 견딜 만하다. 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빨리 결혼하고 싶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성적이 좋아지면서 사적인 고민을 잊게 됐다. 이젠 ‘결혼설’이 아닌 진짜 결혼 소식으로 신문에 났으면 좋겠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