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003년 2월23일 오전 1시40분께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박씨의 남편 김모(52)씨가 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경찰은 뺑소니 사건으로 수사,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제로 남았으나 2015년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첩보가 입수되면서 재수사가 이뤄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 박씨는 자신의 여동생에서 남편을 살해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 동생은 지인인 최씨와 공모해 다른 사람을 시켜 살해를 공모했다.
이들은 최씨의 중학교 동창인 이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정 부분 돈을 주겠다고 제의, 범행 1주일 전 사전답사까지 했다.
사고 당시 집으로 가던 김씨를 1t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것은 이씨였다.
아내 박씨는 범행 전 2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휴일 야간에 발생한 무보험·뺑소니 사망사고의 경우 보험금이 더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해 범행일자를 지정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박씨는 보험금 총 5억 2000만원에서 2억원을 챙기고 이중 이씨에게 4500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 7500만원을 여동생과 최씨에게 줬다.
박씨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도록 10개월에 걸쳐 수십차례 보험금을 나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흘러 살해 장소와 주변 환경이 많이 변화된 상태였고 주변 인물들의 기억도 희미해져 탐문과 증거수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수사를 진행해 미제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aruds@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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