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쇼크’ 없습니다
지난 2003년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예선 때 한국은 첫 판에서 대만에게 지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삿포로 쇼크’라고 이름 붙여진 사건이었죠. 이어 작년 12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는 대만에 지고 이튿날에는 일본의 사회인 대표팀에게까지 패했습니다. ‘도하 쇼크’였습니다. 이번 예선전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데 ‘타이중 쇼크’란 말은 등장하지 않아야 할 겁니다. 또다시 어이없는 성적이 나올 경우 단순히 대표팀 망신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습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의 부담감을 인식한 탓인지 되도록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훈련할 때마다 감독이라는 직함을 벗어던지고 한두 시간씩 토스 배팅볼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가 시작될 무렵 “선수단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써주세요”라면서 정중하게 부탁을 하더군요. 희망을 갖도록 도와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3주 후면 대표팀은 천당 혹은 지옥 가운데 한 곳에 놓이게 될 겁니다. 1위를 하면 찬사를 받을 테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원성을 사게 될 겁니다. 지켜보는 취재진에게도 ‘참으로 스트레스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당사자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오키나와=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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