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때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지만 2005년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고, 2006년 9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을 맡았던 박용성 위원마저 사퇴해 이건희 위원만 남아 있다. 박용성 회장도 2006년 국내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IOC로부터 일시 자격정지를 당한 바 있다.
한국의 국제 스포츠외교력 위기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조정원 WTF총재가 IOC위원에 도전장을 낸 상태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내우외환으로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이미 IOC위원의 꿈을 접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대한태권도협회장 겸임)이 4월 총선출마설까지 나돌고 있어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외교 및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국회의원)이 대한체육회장을 거쳐 IOC위원으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레이스 등 민감한 사안과 맞물려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