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희. | ||
이 질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후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위는 바로 피부. 피부에 유독 신경을 많이 쓰는 선수는 농구의 박은진, 김은혜, 신정자, 그리고 배구에선 지정희, 전민정 등이었다. 어릴 때부터 여드름과 전쟁을 벌였다는 한 선수는 동료들 사이에서 “피부 관리에 들인 돈만 모아도 아파트 한 채는 샀을 것”이라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라고. 이에 비해 나혜원이나 한유미, 황연주 등은 특별한 관리 없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 주위의 시샘을 받고 있다. 이들의 피부 관리는 씻은 후 기초화장품이 전부였다. 금호생명 신정자는 “시즌이 끝나고 한두 번 관리를 받으러 간 적은 있지만 오히려 시합 중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전신마사지가 더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성형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스포츠 관계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성형을 한 상태. 어떤 팀은 단체로 수술 받은 적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얼짱 베스트 10에 뽑힌 선수들은 손을 대지 않은 ‘자연미인’이었지만 고치고 싶은 부위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얼짱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은 성형수술 1위는 쌍꺼풀. 외꺼풀 눈이 콤플렉스라고 밝힌 김은혜와 전민정은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요즘 다 쌍꺼풀이 있으니까 오히려 없는 게 메리트가 될 수 있다면서 말렸다”라고 전했다. 눈 밑 주름이 깊어지면서 요즘 거울 보는 게 두려워졌다는 한유미는 “살이 빠지면서 주름도 깊어졌는데 보톡스로도 치유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며 “아이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걸로 연명(?)하고 있다”는 일화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코, 골격 교정, 안면윤곽술, 입술, 잇몸수술 등 다양한 부위를 거론하며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