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준 센테니얼 단장에게 기대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미국 야구까지 공부하며 경험을 넓힌 인물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기존 현대 선수단이 센테니얼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훈련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박 단장은 며칠간 선수들을 계속 만나 속깊은 대화를 나눠 결국 갈등을 봉인할 수 있었다. 경기인 출신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대로 너무 이상주의자라서 야구단 운영에서 발생되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 단장은 “새 구단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차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팀 소유주는 센테니얼이지만 만약 금호아시아나가 메인스폰서가 된다고 가정하면 팀 이름도 아시아나로 할 수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박 단장은 이 시스템으로 신생 구단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게 여타 야구인들의 반응이다. 앞으로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목동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때 과연 홈팬들은 이 팀을 어떤 이름으로 부를 것인가 하는 것부터 문제다. 목동구장에서 팬들은 ‘센테니얼’과 (예를 들어) ‘금호’란 구호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팀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얘기가 되고, 이는 결국 홈팬을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다. 도시연고제인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팀의 정체성이다. ‘이 팀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란 인식이 명확하게 작용해야 팬을 모을 수 있는데 센테니얼이 밝힌 운영 시스템으로는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쨌거나 창단 작업은 시작됐다. 야심차게 단장으로 취임한 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박노준 단장도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님을 실감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모험과도 같은 실험의 주인공이 된 박노준 단장이 “절대 사기꾼처럼 되지 않겠다”던 본인의 표현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
어째 발걸음이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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