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노는 한국 코칭스태프들의 과학적 지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왼쪽부터 장권옥 코치, 오노, 전재수 감독 | ||
―한국 문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어릴 적부터 한국친구들이 많았고, 한국음식을 먹었을 때가 몸이 가장 편안하고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요즘은 한국 분들보다 더 한국음식을 챙겨먹게 된다.
―한국 내에선 아직도 아폴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들이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한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편인가?
▲일부 언론의 과잉된 보도에는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한국 분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이 대부분이지 조금도 서운한 마음은 없다. 이번 한국 방문 때도 조직위원회 측에선 경호원 얘기를 꺼냈지만 내가 거절했다.
―엔터테인먼트로 가다가 다시 쇼트트랙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인 목표가 분명히 있을 텐데.
▲미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목표다(아폴로는 현재 5개의 올림픽 메달 보유자다. 7개가 넘으면 그 목표를 이루게 된다).
―한국의 쇼트트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세계 최고의 강팀이고 안현수 선수가 빨리 회복해서 함께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실제로 오노는 안현수의 부상 소식을 듣고 크게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안현수와 직접 대결을 펼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실망과 함께).
―이전의 코치들과 현재 한국 코치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전재수 감독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전재수 감독과 장권옥 코치를 만난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코치들과는 전혀 다른 지도 방법을 가진 코치들이고 동양적인 도덕적 예의를 중시하는 분들이다. 특히 전재수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과 과학적 코칭스타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