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엄지’로 통해요
미국의 젊은 한국 교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2년 전 1년간 미LPGA 한국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서비스를 실시한 후 요즘은 유료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선수 중 80% 이상이 바로 이 휴대폰 서비스를 사용한다.
빡빡한 투어일정과 연습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은 못하지만 대부분 미LPGA의 코리안 낭자들은 나름대로 여가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20대 초반의 신세대가 미국으로 몰려오면서 가장 흔한 것이 ‘엄지족’과 ‘인터넷족’이다. 인터넷은 이제 “노트북이 없으면 투어생활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활화됐다. 어디서든 고국과 접촉하고, 게임 등 오락을 즐길 수 있기에 일부 선수들은 다른 시설이 좀 뒤처져도 일부러 인터넷 속도가 빠른 호텔을 택하기도 한다. 엄지족은 주로 20대 초반의 가장 어린 선수들로 힐리오 선풍과 함께 밀려왔다. 채를 잡고 있는 시간 말고는 손가락을 놀린다고 할 정도로 휴대폰을 붙들고 산다. 김송희 최나연 등 20대 초반은 대부분 엄지족에 속한다.
거꾸로 다소 고전적인 독서와 영화감상파가 있다. 최고참 정일미가 대표적으로 주로 나이 든 선수들이 그렇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등 1세대에 속한 이들은 최근에 투어에 합류한 젊은 선수들의 휴대폰 문화에 ‘너무 심하다’고 반감을 나타내는 등 세대 차이를 보여준다. 특이하게 ‘자수’를 취미로 즐기는 선수들도 있다. 홍진주 강수연 손세희 등이 여가시간에 자수를 놓는 ‘차분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음식 탐방파’도 있다. 대회가 매주 미국대륙을 돌며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상황이라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선수들이 있다. 먹는 즐거움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셈이다. 장정, 박세리, 정일미 등이 좋은 식당이라면 다 찾아다닌다.
이밖에 김미현은 스피드광으로 드라이브를 즐겼지만 최근에 좀 뜸한 편이고, 중학교부터 미국에서 생활한 박지은 등 미국파는 미국문화에 익숙한 탓인지 소리 소문 없이 베일에 싸인 여가생활을 보낸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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