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야간경기를 치르는 탓에 프로 선수들의 타임테이블은 일반인에 비해 보통 4~5시간 늦게 돌아간다. 일반인에게 밤 12시는 곧 자야 할 늦은 시간대가 되지만 야구 선수들에겐 초저녁이나 마찬가지다.
구단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원정 숙소에선 밤 12시가 통금시각이다. 12시 넘어 숙소를 이탈해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사람 사는 게 원칙만 갖고 될 일인가. 대부분 구단의 코칭스태프는 암묵적으로 선수들의 늦은 귀가를 눈감아준다. 물론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팀 성적이 좋아서 분위기가 밝을 때에는 외출이 자유롭다. 하지만 연패에 빠졌거나 어이없는 역전패를 한 날에는 선수들도 눈치를 봐야 한다.
운이 없어 ‘원정 숙소 무단 이탈’이라는 죄목으로 벌금을 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10만 원이 최하로 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김응용 사장이 감독 시절엔 삼성에서 최대 300만 원짜리 벌금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요즘 젊은 선수들은 원정을 가더라도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경우가 드물다. 몸 관리가 곧 돈이라는 생각이 뚜렷한 편이다. 때문에 원정 숙소에서의 술과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는 적어도 90년대 중·후반에 이미 선수생활을 했던 베테랑들이 많은 에피소드들을 갖고 있다. 고참 선수들은 “술 마시고 노는 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전 야구할 때는 나름대로 실수도 하면서 낭만을 즐겼던 것 같다”고 말한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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