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력만 8년차인 최병철은 한때 ‘8강의 벽’에서 마구 헤매다 슬럼프에 빠진 경험을 들려줬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8강만 올라가면 지고 말았다. 프랑스 국제대회에서 3등에 오르며 8강 징크스가 깨졌다. 마무리 단계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노하우를 알았다고나 할까. 그 후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04아테네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하게 된 최병철은 다음 런던올림픽까지 욕심을 내고 있었다. “펜싱에서 1등과 꼴찌는 한 끝 차이다. 그래서인지 대회를 마칠 때마다 다음 대회에선 1등을 할 수 있을 거란 ‘유혹’에 휘말린다. 현재 세계랭킹 10위인데 베이징올림픽 직전까지 랭킹을 6위로 끌어 올려 놓은 뒤 유리하게 시드 배정을 받는다면 올림픽 4강 진출은 무난할 거란 자신이 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