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은 “동국이 형이 귀국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실패한 건 아니라고. 내가 뛰는 곳이 프리미어리그라고 해도 내 사전엔 ‘실패’란 단어는 없다. 최선을 다한 후에 얻은 결과라면 설령 그것이 실패든 성공이든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언젠가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가 “이젠 지성이보다 김두현이 주목받을 차례다. 플레이하는 모습이 굉장히 파워 있고 깔끔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지성이 형보다 더 잘 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이젠 축구만 생각할 것이다. 영국에 먼저 진출한 형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면서 하나씩 배워나갈 생각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오는 9월이면 ‘아빠’가 되는 김두현은 뱃속의 아기가 자신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선사하는 ‘복덩이’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