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박찬호는 후배 백차승과 함께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한 일식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백차승에게 ‘자신감을 갖고 당당히 맞서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은 박찬호는 다음날 선발 등판에서 시속 158km의 대포알 강속구를 앞세우며 2.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선수가 식사를 한 일식집은 김병현이 운영하는 식당. 김병현은 LA에 머물고 있어 세 사람의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식사 대접으로 아쉬움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박찬호, 샌디에이고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백차승의 환한 표정 속에서 그들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