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든 취재진이든, 아니면 대회 관계자든 올림픽에 참가한 사람들(보통 올림픽패밀리라는 멋있는 말로 부른다)에게 가장 불편한 것이 하나 있다. 평상시보다 서너 배는 높은 ‘올림픽물가’나 많은 사람들이 몰림으로 해서 생기는 혼잡이 아니다. 바로 보안이다.
올림픽 경기장의 관중석이나 취재석에 앉으려면 몇 단계 검문검색을 거쳐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가용으로는 경기장에 올 수 없기에 올림픽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수시로 휴대품 검사를 받는다. 예컨대 일단 올림픽파크(올림픽 주요경기장이 몰린 지역)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 번 하고, 또 해당 경기장으로 들어갈 때 또 한 번 확인한다. 뭐 통상의 공항검색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라이터 건전지 전자기기 등은 반드시 확인한다. 예컨대 메인프레스센터 같은 미디어 시설도 마찬가지인데 하루에도 수십 차례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가방은 물론이고, 주머니에 들어 있는 소지품을 매번 다 쏟아냈다가 주워 담는 일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작은 가방을 하나 걸고 다니며 이 속에 갖은 용품을 다 넣어 다니곤 한다. 혁대나 신발에도 가급적 금속성분이 없는 것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매번 풀었다가 다시 매기 싫으면 말이다.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인권 문제와 티벳 사태로 인해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이 예상된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고충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에 베이징의 올림픽시설은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규모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기간에 베이징에 가는 사람들은 무조건 많이 걷고, 또 태어나서 가장 많은 검색대를 통과할 각오를 할 필요가 있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
경기 관람까지 ‘첩첩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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