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9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 “여성혐오 범죄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준선 기자
경찰학 박사이자 범죄심리분석관인 표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의자의 정신질환 경력 등(을 고려했을 때) ‘여성혐오 범죄’로 단정짓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단, “낯 모르는, 관계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인 범행은 분명하며 그 저변에는 일베와 소라넷 등으로 대변되는 삐뚤어진 남성주의 하위문화가 존재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표 당선자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설계(공용화장실 등) 및 ‘치안선진국’을 강조하는 정부가 조장하는 지나친 범죄위험불감증도 문제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저도 당과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주점 화장실에서 피해자 A 씨(23·여)가 흉기에 수차례 찔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 동안 입원치료 전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