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보다 바쁘다 바빠~
시작은 이렇다. 1980년대 스포츠 선진국 독일은 올림픽개최지에 국가홍보관의 기능에다가 자국선수단의 올림픽지원업무를 더한 도이치하우스를 운영했다. 존재 그 자체로 국가홍보는 물론이고, 자국 선수단 및 취재진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때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유럽에서도 조금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아테네에서 코리아하우스는 취재진에게 초고속인터넷, 전화, 부스, 인터뷰실 등 아주 유용한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한국의 주요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심층인터뷰 장소로 크게 각광받았다. 여기에 인스턴트 전주비빔밥 등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해 큰 인기를 누렸다. 비용도 올림픽 공식파트너인 삼성전자 등의 후원을 받아 처리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도 호평을 받은 ‘코리아하우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시내 중심가인 왕푸징의 유서 깊은 5성호텔인 프라임(화챠오다샤)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호텔 2, 3층 총 170평 규모로 근사한 인테리어까지 갖추고 지난 1일 오픈했다. 대한체육회 주요 인사들이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올림픽기간 동안 국가 홍보, 스포츠 교류, 미디어 지원, 응원단 후원 등 정말이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정신없는 올림픽 현장에서 대회 관련 문의사항이 있으면 대사관보다 이곳으로 연락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와 정부관계자는 물론이고 현지 사정에 밝은 재중국대한체육회 관계자까지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응원도구 등 간단한 기념품이나 다과를 제공받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이곳을 다녀가는 한국의 올림픽 영웅들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에 대한 공식후원은 한때 중국 내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등이 맡았다. 천안문 동쪽 5km 지점, 왕푸징의 북단미술관 맞은편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는 8월 10일 공식 개관식에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건국 60주년 기념 ‘코리아의 밤’ 행사가 열린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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