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감성 해설로 호평을 받았던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이번에도 비슷한 방법을 시도했다가 지나치다는 비난에 부딪혔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에는 그의 새로운 해설이 화제가 되 ‘심권호 어록’까지 등장했지만 이번엔 ‘막발 본좌’로 불릴 정도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
가장 화제가 됐던 추성훈 역시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한국어가 서툴다는 게 커다란 한계였다. 부족한 표현력과 발음도 문제지만 캐스터의 질문도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솔직함을 매력으로 시청자들이 스포츠를 스포테인먼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궁 해설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는 MBC 김수녕 해설위원은 베이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확정되자 울먹이며 “후배들아 너희들이 정말 지구 최고의 양궁 선수들이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선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혜정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