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30분께 수성구의 한 주차장 차안에서 같은회사 대표 김모(48)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다음날 오전 경북 군위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에게 먹이고 살해한 다음 옷을 벗겨 매장한 후 유기 장소에 다시 찾아가 나프탈렌과 락스를 뿌리는 등 사건을 미궁에 빠트리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사건 은폐를 위해 치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김씨를 살해 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차량을 운전해 수성구의 한 버스승강장까지 이동한 뒤 사무실로 돌아 왔고 그 과정에서 부인에게 ‘사장 보내고 지금 간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 김씨 가족과 함께 지구대에 방문해 실종신고를 하는 한편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기도 하는 등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조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및 노트북으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땅속시체부패, CCTV 녹화기간, 검색어 지우기, 실종자 골든타임’ 등의 단어를 검색하기도 했다.
조씨는 김씨가 자신의 처우개선 및 경제적 지원 등을 해주지 않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거액의 채무가 확인되는 등 경제적 곤궁상태에서 김씨를 살해해 재산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주변 인물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했으나 현재까지 공범이 있었다고 볼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공범 및 범행의 직접적 동기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aruds@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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