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 ||
최다승 승률 연승 등은 기록 부문이다. 토론의 여지가 없다. 나머지 부문의 수상자는 바둑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이 된다.
KB한국리그상은 3개 부문, MVP 신인 감투이며 역시 바둑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 바둑대상 시상식은 내년 1월 8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에서 열린다. 한국리그 시상식은 12월 23일.
올해 바둑대상 최우수기사는 보나마나 이세돌 9단이 될 것이다. 투표를 하겠지만 사실은 기록 부문이나 마찬가지다. 타이틀의 숫자가 말할 뿐이다.
예전에 이창호 9단이 10여 년 동안 해마다 변함없이 최우수기사였을 때, ‘혼자 너무 오래 한다’ ‘재미없다’ ‘좀 바꿔 보자’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그때 한창 떠오르고 있던 이세돌을 최우수기사로 선정한 적이 있었는데, 바둑팬들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당대의 제일인자가 최우수기사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을 독주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게 맞는 말이다.
바둑대상은 2003년에 시작됐다. 그 전에 1978년부터 83년까지는 기도(棋道)문화상이란 게 있었고 그게 바둑문화상이 됐다가 다시 바둑대상이 된 것인데, 상의 취지나 시상 부문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광구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