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투신 고교생, 학교폭력 없었다”

[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지난 27일 자신의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교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구시교육청이 즉각 조사에 나섰다.

30일 대구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폭력 관련)SNS 상에 떠도는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학교폭력 등 피해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사실이 있었는지, 학생 지도과정에서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사실은 없었으며, 학생 지도 과정에서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사이버 상에서 나타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서구의 모 고교 1학년 A군(16)은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친구와 다툰 뒤 생활지도실로 불려갔다가 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5층 창밖으로 투신했다.

앞서 해당 학교 일부 학생들은 A군에 대해 “학교 선배들이 심한 폭행과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SNS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해 왔다. 생활지도 과정에서 교사가 폭언을 하는 등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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