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추신수 선수를 이치로와 비교하는 걸 즐긴다.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고 난 아직 그 단계까지 오르지 못했다. 그런 비교는 공정한 기준이 아닌 것 같다.
―대표팀 참가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들었다. 가장 걱정되는 게 무엇이었나.
▲훈련 방식의 차이다. 스프링캠프동안 진행되는 시범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면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주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그러나 WBC처럼 국가대항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단 한 경기에 팀의 승운이 갈리기 때문에 오버해서 플레이를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부상으로 나타난다. 운동 스타일이나 훈련량도 다르고 선수들과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추는 부분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고민이 많다보니까 섣불리 결정을 못했고 구단에서도 계속 결정을 미뤘었다.
―대표팀에선 몇 번으로 뛰고 싶나.
▲그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몇 번으로 뛸지 신경 안 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적응할 것이다.
―좀 다른 질문이지만 류제국이 백차승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그 뉴스를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제국이가 차승이 형을 많이 좋아한다. 전혀 상반된 스타일인데도 은근히 잘 통하는 면이 많다고 하더라. 평소 형 동생 하는 사이니까 한 팀에서 생활하면 덜 외로울 것 같다. 제국이로선 차승이 형과 만난 게 행운일지도 모른다. 차승이 형은 술을 전혀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웃음).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가 애리조나다. 이쪽에서 다 같이 모이면 집들이를 할 계획이다.
―국산 방망이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내 고향인 부산 소재의 한 방망이 업체가 한국 최초로 MLB 배트 공인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12월 귀국했을 때 이 회사에 들러 방망이 점검을 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8자루를 챙겨왔다. 재밌는 건 우리 팀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이 방망이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실이다. 자기도 써 보겠다고 해서 한국에 의뢰를 했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한국산 방망이를 사용한다면 대단히 흐뭇할 것 같다.
―클리블랜드의 선수들 아내들끼리 유대 관계가 좋다고 들었다.
▲아내들이 경기 관람도 하지만 봉사 활동을 많이 한다. 무빈이 엄마도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다른 와이프들과 친분을 넓혔다. LA다저스로 옮겨간 케이시 블레이크 아내와는 굉장히 친했다. 웨지 감독의 아내도 선수들 아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누가 누구한테 잘 보이는 형태가 아닌 봉사 활동을 통해 구단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는 모습들이 보기 좋더라.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
“국산 방망이 보고 미국 동료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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