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은 ‘금메달 밭’
2005년 창립된 대바협은 한국기원의 ‘바둑 체육 전환사업’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3회 개최, 아시아바둑대회 2회 개최, 바둑종주국화 사업 등의 실적을 쌓으면서 2006년 5월 준가맹 경기단체로 승인받은 바 있다.
협회의 당면 목표는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금메달 3개가 걸린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역시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문제는 바둑이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17개국 정도가 바둑을 두고 있는데, 경기 참가국이 적어도 25개국은 돼야 정식종목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바협은 중국 일본과 협력 체제를 구축, 명실상부한 아시아 바둑연맹을 만들어 가입회원국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비단 아시안게임뿐만이 아니라 바둑의 구체적인 세계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등을 위해서는 한·중·일의 협조 체제 구축은 필수불가결한 선결 사항. 그러나 협력과는 별개로 세계 바둑계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도 불 보듯 뻔하므로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국내적으로는 한국기원과의 위상 설정-역할분담의 작업이 숙제다. 조건호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기원-대바협의 통합 가능성과 의지를 내비쳤으나 이 또한 만만한 작업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대바협 회장을 연임하고 있는 조 회장이 현재 한국기원 부이사장이라는 것도 어색한 일. 입장을 정리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어쨌든 대한체육회 55번째 정식가맹단체로 돛을 올리게 된 대바협의 장도를 축원한다.
이광구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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