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의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 비율이 2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2일 여성가족부가 밝힌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참여 현황’에 따르면 부평구는 두 명 중 한 명 수준인 49.0%가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각 위원회의 평균 여성참여율 30.1%보다 18.9%p나 높은 수치이며 조사 대상 69개 구 평균 36.5%보다도 12.5%p 높은 것이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여성 고용 활성화 및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2017년까지 정부위원회의 여성참여 비율 40% 달성을 목표로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참여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 40%를 달성한 지자체는 구 가운데는 인천 부평(49.0%)과 서울 금천(45.9%) 밖에 없었으며 시 중에도 경기 안양(42.9%)과 경남 김해(41.6%) 등 4곳뿐이다. 여가부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66개, 33.6%)와 지자체장이 여성인 경우(9개, 40.2%) 여성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부평구는 2010년 홍미영 구청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1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두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홍미영 구청장은 “부평구는 각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성비를 50%씩 구성하도록 사전에 조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편안하고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지자체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대해 포상을 실시하는 한편, 정부위원회 현황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현황관리 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24.9%로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8개 특별·광역시 중 끝에서 두 번째였다. 8개 지자체 평균은 31.0%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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