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필수 품목은 바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깃발, 호루라기다. 모두 심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얽힌 추억도 많다. 체력 훈련 중에 심판들이 들려준 추억담을 소개한다.
카드 때문에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는 한 심판은 “경기 중에 반칙이 눈에 띄어 달려가서 카드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카드가 주머니에 없었다”며 “한참 몸을 더듬으며 당황해 하고 있는데 운동장에 떨어져 있던 카드를 부심이 주워서 갖다 줬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심판은 “경기 도중 한 선수가 자꾸 내 옆으로 다가오길래 ‘야, 왜 그래? 빨리 플레이나 해!’라고 말하자, 그 선수가 ‘선생님 카드요’라고 했다”며 “주머니에서 빠진 옐로, 레드카드였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카드는 무슨 카드? 빨리 가라’고 호통을 쳤었다”며 웃었다. 심판들은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카드를 두 개씩 따로 주머니에 넣고 경기에 임하기도 한다”며 “카드를 꺼낼 때 넌지시 레드카드를 보이면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가 옐로카드로 ‘경고’를 선언하면 오히려 감사해한다”는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키가 작은 한 심판은 “부심을 맡아 경기장 사이드를 달리던 중 깃발을 밟고 넘어진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으며, 뛰던 중에 호루라기를 잃어버려 부심에게 부탁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또한 그라운드에 입장한 뒤 뭔가 허전해 살펴보니 공을 가지고 오지 않아 대기실로 되돌아갔다 나온 심판도 있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
허전하다 했더니 “헉! 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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