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봉사활동 기간 모국봉사단은 태극기와 경북도 마크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지진피해지역의 임시 피난소인 250가구의 천막촌을 방문했다.
출국 전 부터 네팔 현지 NGO단체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이재민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물품을 신중하게 선정했는데,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있는 네팔 천막촌에서 좋은 품질의 담요와 모기장의 인기는 예상보다 매우 높았고 이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모국봉사단은 경북도가 후원해 설립한 카투만두 시내의 제빵공장도 찾았다. 이곳에서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제빵 직업기술 교육을 실시해 제빵사를 양성하고 일자리까지 제공해 당장 먹을 물고기 뿐 아니라 그물과 함께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제빵공장 개업식과 함께 이곳에서 제빵사 양성교육을 마친 교육생 30여명의 수료식도 함께 열었다. 이들은 향후 어려운 역경을 딛고 네팔지역의 제빵사업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네팔 인구의 60%는 아동이다. 하지만 5000명 이상의 네팔아동들이 방임돼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어 노숙아동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가. 이에 모국봉사단은 다음 방문지를 노숙아동 쉼터로 정했다.
쉼터방문 첫날은 아동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함께 쉼터 벽면에 대한민국과 네팔의 국기 등을 그리며 친근함을 쌓았다. 둘째날은 하천부지에서 쉼터 관계자와 함께 아동들을 위한 댄스경연대회 행사를 열었다. 부대행사로 노숙아동에 대한 무료급식도 함께 시행했다.
이번 모국 봉사활동에 참여한 네팔출신 결혼이민여성 5명은 모국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일념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봉사활동 중 통역은 물론 국내에서 받은 사전교육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두 나라의 우호를 다지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성주에서 모국방문단에 참여한 네팔출신 결혼이민자 라이레투카씨는 “대지진이 덮친 지 1년이 지났지만 모국의 사정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이렇게 모국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네팔 국민들로부터는 한국에서 온 자국 출신의 봉사자로 큰 환대까지 받아 한국으로 시집온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인이라서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는 “도는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와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다문화자원을 발굴해 모국 봉사활동과 다문화가족 자녀 국내외 어학연수 등을 펼쳐 민간 외교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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