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역전에 산다’가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의 마지막 작품으로 다시 찾아온다.
‘역전에 산다’는 역전(驛前)에서 살지만 인생역전(逆轉)을 꿈꾸는 노숙인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수성아트피아는 설명했다.
극은 지상파 방송에 자신이 연출한 다큐가 방송되기를 꿈꾸는 피디가 ‘역전에 산다’라는 노숙인 밀착취재를 기획하고 직접 노숙인 속으로 뛰어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이 꿈꿨던 연출 방향과 달리 노숙인들의 더럽고 추악한 현실을 자극적으로 보여주길 바라는 방송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결국 방송국이 원하는대로 방송을 내보내게 된 피디는 방송 이후 노숙인들 사이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그들의 곁에 머물며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의 노숙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서 인생역전을 그린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번 극은 대구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희철이 희곡을 썼으며, 초연에서 할머니를 연기했던 배우 이지영이 이번 재공연에는 연출로 가세했다. 공연은 17일은 오후 8시, 18일은 오후 3시와 7시, 19일은 오후 3시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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