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에서, 흑이 하변에서 실수를 했다. 백이 둘 차례. 2의 곳에 끊어 흑■들을 잡았으면 끝. 백의 대승이었다. 그런데 백1로 여길 먹여쳤다.
해설자 박상돈 7단이 악! 비명을 질렀다. 이게 뭡니까? 흑 대마가 아직 안 살았으니 살라는 것. 사는 걸 보고 백2로 두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흑은 살지 않고 흑2로 이었다.
<2도>는 흑이 기사회생, 역전극을 마무리하는 진행. 백1, 흑2 다음 백3으로 따내 패. 그러나 이제는 백 대마가 사활이 걸려 있어 흑10의 팻감에 응수하지를 못했다. 흑은 이것 말고도 자체 팻감이 또 있으니까.
백11을 선수한 후 13으로 두 점을 따내고 흑14로, 거꾸로 백 넉 점을 잡아 일단락. 흑의 역전, 대승이었다. 흑6은 흑▲ 자리 패따냄. 백9는 백3 자리 패따냄.
이광구 바둑평론가